2019년 초 라섹 수술 진행함
병원은 지인 소개로 감(지인은 강남점에서 수술. 난 어쩌다보니 당시 새로 오픈한 잠실점에서 하게 됨)
난 워낙 시력도 안 좋고 (양쪽눈 -7.00 ~ -8.00 정도였던듯) 각막도 얇은 편이었음 (각막 얇아서 재수술 못한다는 동의서에 서명함)
그래서 선택지가 라섹이랑 렌즈삽입술 뿐이었는데, 렌즈삽입술은 너무 비싸서 라섹으로 진행하게 됨
수술 당일에 수술 잘 마치고, 택시타고 집 돌아가는데 그때부터 시작된 미친 고통이 72시간 지속됨
라섹 수술 안하고 안경 쓰고 평생 살아가면서 겪을 모든 불편함과 고통을 72시간 동안 몰아 받는 느낌이었음
렌즈 뒤집어 낀 상태로 속눈썹 몇십개가 눈을 찌르는 고통이라고 당시 주변인들에게 얘기했던 기억이 있음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는 자는 방법 밖에 없어서, 암막 커튼 쳐둔 깜깜한 방에서 약 먹을 시간에만 밥 깨작+약 먹고 하루종일 잠만 잠
물론 아파서 잠 잘 안 옴 그래도 살려면 어떻게든 자야했음
잠에서 깨어있는 동안에는 실눈도 못 뜬 채로 눈물만 계속 흘렸음 울고싶지 않은데 아파서 그냥 계속 눈물이 남
아무튼 어찌저찌해서 72시간 지나고 고통도 점점 누그러들었음
몇개월에 거쳐서 시력도 0.8까지 회복됨
근데 빛번짐이...하....
처음에는 몇개월 지나면 괜찮겠지 했는데, 그렇게 6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빛번짐이 엄청 심함...
밤에 빛번짐 때문에 눈이 너무 피로함 가끔은 신호등 불빛이 번져서 맞은편 인도랑 차선 경계도 안보임
난 내가 워낙 시력이 안 좋았고, 각막도 얇았으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나보다 훨씬 더 시력 나쁘고 난시에 근시에 이것저것 더 안 좋았던 내 동생이
다른 병원에서 수술하고 수술 후 고통도 별로 안느끼고 빛번짐도 훨씬 적다는거 보고
미친 현타와 빡침을 느낌.... 동생도 라섹으로 진행했고 똑같은 집 똑같은 방에서 회복함
나랑 다른 점은 병원(+의사) 뿐인데... 생각할수록 비참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