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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잡담]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벌써 2년.. 자기관리 열심히 하고있다.

글쓴이 2023-11-23 (목) 15:05 5개월전 875
정말 내 인생 최악의 시기에 내 인생 다시 못만날 여자를 만나고 정말 힘들게만하고 헤어졌다.

공무원 준비하겠다고 직장 그만뒀는데 아버지 사업으로 망하고 나한테까지 빚이 생겨서.. 지금 생각해보면 다시 회사를 들어가야 했는데 여자친구도 나도 어려서.. 나는 공부를 애매하게 잡고있고 여자친구는 그걸 도와주고..

물론 그 와중에도 성공하는 사람이 있다지만 나는 매일 여기저기 빚독촉에 정말.. 살기가 싫었다 하루하루

그러다보니 여자친구에겐 공부한다하고 몰래 공부안하고.. 게임하고..

그리고 매일 먹고 또 먹다보니 살까지 찌고.. 고도비만 가까운 나를 보고도 여자친구는 헤어지지않고 끝까지 책임지려 노력했다.

그러다가 아버지 하시는 일이 다시 자리잡고.. 이제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갈 즈음 여자친구가 이별을 이야기했다.


2년이 지났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난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다이어트도 공부도 안하고 그냥.. 인간쓰레기


여하튼 헤어지고나서 거울을 봤는데 머리는 벗겨지고, 수염은 덥수룩하고 피부도 더럽고 고도비만의 내가 있더라.
그때부터 미친 듯이 자기관리를 했다. 운동은 남들이 볼때 강박이 생길 정도로 하고.. 탈모약도 먹고 피부관리도 하고 옷도 찾아보고

체지방은 40% 가까이에서 15%까지 빼고, 운동도 병행해서 트레이너 하라는 소리들을 정도로 열심히 하고, 탈모약도 1년넘게 복용하면서 다시 정상 가까이 돌아왔고 (다행히 심한 탈모는 아니었음) 다운펌이랑 리프펌, 가르마펌도 주기적으로하고, 눈썹관리도 하고

피부는 슈링크랑 인모드 주기적으로 받고 비타민c 영양제도 챙겨먹고 .. 이번에 코 성형도 했고..


이렇게 내 자신을 관리하고나서 아버지일을 돕다가 공무원 준비를 6개월간 절치부심으로 했는데 떨어졌어. 3문제 차이긴 했는데 찍은 것도 맞은걸 보니 그냥 내 실력 부족! 다시 아버지 일을 도우면서 빚도 올해 다 갚고 .. 그냥 저냥 살아가는중

연애할 수 있는 기회도 몇 번 있었고, 소개 해준다는 사람들도 주변에 있지만 그냥.. 아직도 자기전에 전여자친구에 대한 미안함, 후회가 가득한데 이 상태로 다른 누군가를 만난다는건 아닌거 같아서 그냥 살고있어. 내가 좋아하는 영화도 보고, 취미 생활도하고.. 운동도 하고


전여자친구도 2년가까이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지않다고 하더라고. 정말 예뻐서 술자리마다 헌팅 들어온다고 하는데 (직장에서 만나서 동료들에게 소식을 간간히 들어)


다시 만날 순 없다는건 나도 알고 있기때문에 주변에선 이젠 새출발 하라고 하는데, 최소한 얘가 먼저 다른 멋진, 좋은 사람 만날때까진 힘들거같아.

흑역사지만, 헤어지고 8개월 뒤 쯤 지갑 여유가 생겨서.. 나쁘게 헤어진 것도 아니라서 연애할때 가지고싶어하던 다이슨 에어랩 구매해서.. 그냥 선물 받았는데 쓸 데 없다는 식으로 집 앞에 가져다놨는데 다시 반송 됐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주변에서 다들 말렸는데..

그 와중에도 얘는 싫다고 하는게 아니라 아침에 늦잠 매일자서 쓸 시간 없어서 미용실 가서 관리 받는게 낫다고 하더라.


그냥 두서없이 익명 게시판 있길래 내 마음 털어놔봤다~ 속 시원하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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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건
1번 댓쓴이 2023-11-23 (목) 15:21 5개월전 신고 주소
여자분 멋지다 힘들때 곁에 있어준거.. 힘내 예사야!!!
     
     
글쓴이 작성자 2023-11-23 (목) 15:22 5개월전 신고 주소
어디가서 내 험담도 안하고 자기도 행복해서 만난거다. 라고 한다더라고..

난 평생 죄책감을 가지고, 그 사람의 행복을 바라며 살아야지 그거밖에 할 수 있는게 없어서 힘들어
2번 댓쓴이 2023-11-23 (목) 16:23 5개월전 신고 주소
*게시자가 삭제하였습니다.
     
     
글쓴이 작성자 2023-11-23 (목) 16:24 5개월전 신고 주소
주변 사람들도 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진짜 어려워 2년이면 짧은 시간 아닌데..
          
          
2번 댓쓴이 2023-11-23 (목) 16:52 5개월전 신고 주소
*게시자가 삭제하였습니다.
               
               
글쓴이 작성자 2023-11-23 (목) 18:08 5개월전 신고 주소
댓글 너무 고마워 진심으로
                    
                    
2번 댓쓴이 2023-11-23 (목) 18:35 5개월전 신고 주소
*게시자가 삭제하였습니다.
                         
                         
글쓴이 작성자 2023-11-23 (목) 18:36 5개월전 신고 주소
가보자 내년은 진짜 나를 위해서 살아볼게 !!!!!!!!!!
                         
                         
글쓴이 작성자 2023-11-23 (목) 18:36 5개월전 신고 주소
아 그리구 너도 행복해라!! 댓글 고마워
3번 댓쓴이 2023-11-23 (목) 20:05 5개월전 신고 주소
예사한때 일이 잘 안풀리니깐 무기력했었나? 내가 다이어트했다가 요요 심하게와서 무기력해지고 사람들오면 방에 숨어지냈던적있어서 상황은 다르지만 뭔가 공감간다 (동정이나 나랑같은사람으로 취급하는건 아니니 오해하지마)
     
     
글쓴이 작성자 2023-11-23 (목) 20:10 5개월전 신고 주소
정말 하루하루 그냥 살아있는 느낌? 미래를 안보고.. 그냥 하루하루 살아만있고 우울하고 죽고싶고.. ㅋㅋㅋ
4번 댓쓴이 2023-11-23 (목) 21:56 5개월전 신고 주소
더  좋은분  만날수있을듯해요  응원해요
5번 댓쓴이 2023-11-24 (금) 02:06 5개월전 신고 주소
그래도 좋은쪽으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부러워!! 나도 쓰니처럼 될 수 있을까?
6번 댓쓴이 2023-11-26 (일) 00:41 5개월전 신고 주소
한없이 미안한마음 이해됨ㅋㅌ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게다가 차라리 나랑 해어지고 훨훨 날아가서 잘 살았다면 모를까 2년동안 남친 안사겼다면 참 싱숭생숭할듯..
나였다면 한번만 더 얘기해볼꺼같아.
그래도 안잡혀준다면 정말 마음 다 잡고 미련 접고 내 인생으로 한걸음 나아갈듯.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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