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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잡담]

여기 고졸인 애들 있어?

글쓴이 2023-10-15 (일) 12:53 7개월전 327
나는 그냥 서울에 있는 전문대 디자인과 졸업하고
부모님이 4년제 학위라도 따보라고 전문대 전공과 전혀 무관한 사이버대 갔거든
근데 전문대때도 느꼈지만 공부를 하고 시험을 보고 성적을 받는다는게 내겐 너무 힘들다..

고등학교도 인문계다녀서 선생님들은 어떻게는 지방대 한명이라도 더 보내려했고
직업반애들 제외하고는 다 대학가고 재수하는 분위기니까...

그리고 사회도 대졸을 더 선호하니까 ㅠㅠ
근데 공부하고 그러는게 좀 힘들다.

차라리 등록금으로 기술이라도 배워서 취업했으면 좀 달라졌을까 싶다..
일찍 돈버는 애들이 부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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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건
1번 댓쓴이 2023-10-18 (수) 01:24 7개월전 신고 주소
나는 예사가 찾는 사람은 아닌거 같지만 나름 도움이 될거 같아서 좀 적어볼게
우선 나는 내 경험을 소중히 여기는 편이야
애둘러 설명하면 나는 내 경험을 신뢰하는 편이라 겪은 과정이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얻는 나름의 실익을 채우려해.
이걸 반복하면서 느낀 건 중간 과정을 뛰어넘고 결과에 빠르게 도달하다보면 무언가 빠져있다거나 긴 고통의시간을 남들과 달리 도약하는 바람에  채울수 없는 부분들이 있더라. 학업도 이 중 일부가 아닐까해 내가 예사의 삶을 살아온건 아니지만,그래도 얘기하고 싶은 건  지금이야 네가 겪어보지않은 일이기에 배움보다 취업을 택한 이들을 동경하고 지금의 너를 탓할 수 있어.
하지만 그들은 가지지 못한 인간관계, 학식, 현재의 네가 삶에 대해 의문을 갖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한건 지금까지 얼떨결에라도 차분하고 꾸준히 성취해온 과거가 아닐까해. 난 예사가 이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해.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사람이란게 참 간사하게도 자신이 타겟을 맞춘 초점에 집중하면 주변이 잘 안보여. 말그대로 그 시각에 빠져드는 거지. 내 지인 중 예사처럼 빠른 취업이 더 자신과 맞는 것같고 공부가 힘들다는 이유에서 좀 더 빨리 취업계로 나간 친구가 있었어. 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물론 그럼 안되지만) 직장내에서 대학을 나온 이와 암묵적인 차별이 오간다거나, 유대관계의 차이, 한번쯤 즐기고 싶은 대학생활을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해 무력감을 불러일으킨다고 하더라구. 이외에도 많은 얘기가 있지만 이 얘긴 여기서 줄이는 걸로하고. 내가 이 얘기들을 통해 하고 싶은 얘기는, 정말정말 힘들다면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어. 본인에게 맞지않는 일을 억지로 하는 것도 어찌보면 바보같은 일일 수 있으니까. 하지만 예사가 한 얘기들을 보면 짧은 줄글일지라도, 인내심이 없어보이지도 않고 내적동기가 약해서 그렇지 정말 노력을 많이 해온 사람같아서 멋진 것 같아. 이제 글을 줄여야하는데,, 정리해서 말하면,
예사야 포기하고 다른 길을 가는 건 한순간이지만 되돌아오는 건 뼈아픈 고통일 거야. 지금까지 힘들더라도 버틴 스스로를 생각하면서 조금만 더 힘내보는게 어때? 물론 조심스러운 부탁이지만,, 세상에 힘들지않은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하고, 이제까지 공부를 마냥 놓지않았던 예사가 조금만 더 힘을 다했으면 좋겠어. 어떤 마음으로 글을 썼을진 모르겠지만 하나의 분야에 몰두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능력이니까 남들을 부러워하기보단 스스로를 칭찬해주는 게 훨씬 너에게 도움이 될거야.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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