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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잡담]

아빠한테 사랑받는 애들 부럽다.

글쓴이 2023-08-24 (목) 16:43 8개월전 434
우리 아빠는 공직자야. 그렇다고 우리 집안이 엄청난 금수저나 갑부는 아님.. 그냥 국가장학금 소득분위로 아슬하게 짤리는 정도였어.

근데 아빠가 회사일로 바쁘다보니, 또 술자리 좋아하다보니 아빠와 함께한 추억도 손에 꼽을 만큼 적고, 무엇보다 술 문제로 엄마랑 많이 싸웠음. 내가 기억력이 나쁜데 이상하게도 한글 때우기 전부터 엄마랑 아빠 싸운게 다 기억나. 생생하게

엄마는 그래도 아빠 엄청 대단한 사람이다. 아빠 사회에서는 엄청 존경 받는 위치다.  정계진출 제의도 받았고, 큰 업적도 세운 사람이고, 청와대까지 다녀왔다. 이럼. 맞는 말임. 우리 아빠 스펙 ㄹㅇ  탈인간 수준인거, 근데 단지 아빠한테 제대로 된 사랑을 못받은게 좀 쓸쓸해
주변에 아빠랑 손잡고 데이트하고, 아빠한테 애교부리고, 전화번호나 카톡에 아빠이름 하트로 저장하고 사랑한다는 표현 거리낌없이 하는거 보니까 기묘하더라... 그냥 부러워

내가 이상하게 나이 많은 남자랑 사귀었거든? 근데 보통 아빠의 부재가 많으면 나이많은 남자 사귈수 있다는거 보고 쫌 씁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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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건
1번 댓쓴이 2023-08-24 (목) 22:56 8개월전 신고 주소
그런가 나도 그런류의 아빠인데..
대학도 높은 수준의 대학 나오고, 연봉도 억씩 받고 어디가서 사장님 소리 들으면서 사는데
나는 솔직히.. 별로 존경하지 않아서 오히려 남자가 더 싫어지더라 ㅋㅋㅋㅋㅋ
우리 아빠는 저러고 사는데 바람피고 엄마 탓해서 ㅋㅋ 그래놓고 엄마가 이혼하자닌깐 내 핑계대는데 진짜 웃겨서
2번 댓쓴이 2023-08-25 (금) 10:49 8개월전 신고 주소
근데,, 아빠랑 손잡고 데이트하고  아빠한테 애교부리고, 아빠이름 하트로 저장하고 이런거는 아빠한테 사랑을 많이받아서 그런게 아니라 그 사람 성격이 그냥 아빠한테 잘 치대는 거야...

나도 아빠한테 엄청 사랑받고 자랐거든? 아빠 48살, 엄마 40살에 나를 낳으셨음. 나 오빠랑 12살 차이 나서 온 가족한테 사랑받고 자란 케이스인데 나 아빠한테 안 저럼. 난 성격이 좀 까칠하고 차가운 편이거든. 그래서 엄마 아빠 오빠한테 다 애교의 ㅇ도 없고 손잡고 데이트? 엄마랑도 안 해. 하트도 절대 안 붙이고. 그냥 마마몬 파파몬 00오빠 이렇게 적혀있음.

그건 ㄹㅇ 성격차이야. 물론 성격이 그렇게 발랄하고 그래도 아빠와 관계가 좋지 않으면 그럴 수 없겠지만, 아빠와 관계가 적당히 좋다+자식의 성격이 똥꼬 발랄하고 애교가 많다= 예사가 바라는 모습 이 되는 거야.

예사 글 쓴 거 보니까 별로 똥꼬발랄한 성격은 아닌거 같은데, 아버지는 예사랑 안 친해도 예사가 저렇게 애교 부리고 그러면 좋아하실걸?
아빠와의 관계가 진짜 마주치기만 하면 물어뜯어야 될 정도로 망가진 거 아니면 다 예사가 노력해야 할 수 있는 부분임.
3번 댓쓴이 2023-08-28 (월) 16:37 8개월전 신고 주소
난 그냥 무뚝뚝한 아빤데 술만 마시면 말많아지고 표현을 하ㄷㅓ라
그래도 내가 원하는거 다 들어주려고 하셔서 감사하긴한데
나도 애교 안부리고 전번에 하트도 안붙임..걍 아빠 2글자임
딸 성격에 따라 다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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