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인가 거울을 보다 전 여친이 생각났는데 그때가 성형전이었어요
물론 성형하고 썸도타고 아주 잠깐 사귄 사람도 있었지만 오래(?) 만난 여친은 성형전이 마지막이었네요.
제가 성형한 계기는 그 여친의 영향이 컸는데 항상 저를 만나면 얼굴이 어떻고 몸매가 어떻고 지적을 많이 했어요
솔직히 여친이 날씬하긴 했지만 키도 그렇게 크지 않고 얼굴도 딱히 이쁘지 않았는데
저를 만날때마다 외모 지적을 많이 하길래 솔직히 좀 스트레스 받았었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뚱뚱하다던가 삐쩍말랐거나 얼굴이 엄청 못생겼거나 하진 않았다 생각했는데
(실제로도 여친이 없었던 적이 별로 없었구요)
그때는 그래도 나를 좋아했으니 나의 단점을 지적해주는 것이 고마운 일이다 스스로 위로했지만
이때부터 자존감이 엄청 낮아져서 밖에 나가면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거울도 감히 보지 못했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성형을 고민하게 된거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 여친이 날 정말 좋아했다면 그런말로 날 힘들게 했을까
나라면 여친을 좋아하는데 절대 그런말을 하지 않았을것 같거든요
실제로 여친의 외적 단점이 제 눈에 보여도 대놓고 지적한적은 한번도 없었구요.
제가 그때 외모 지적의 스트레스로 해서는 안될 잠수 이별을 했었는데 지금도 전 여친에게 미안하지 않아요
제가 연락을 끊었을때 여친에게 딱 한번 연락 오고 그 이후에 연락 없는걸로 봐선 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거 같기도해요
지금은 눈과 코를 성형하고 수산시장에서 겨우 빠져나왔지만
그때보단 많이 개선된 얼굴이라 전 여친을 만나면 어떤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네요
제 경험상 썸 또는 사귈 때 그 사람에게 호감을 갖거나 좋아하면 절대 외모 지적을 할 수 없다고 봐요
저는 사귀는 여친이 항상 이뻐보이던데 다들 그렇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