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도 운전중 사람을 치는 사고가 나셨었죠. 그때 당시에 낮이었고 보행신호가 지난 후 차들이 출발할때 어떤 할아버지 한분께서 자전거타고 지나가시다가 어머니 차와 충돌 사고가 나셨어요. 출발당시였기때문에 차량 속도는 많이 나지 않았지만, 어머니께서 놀라셔서 제대로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시는 바람에 할아버지 다리를 밟고 가셨어요. 솔직히 그때 사고는 목숨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의 사고였지만, 연세가 꽤 많으셨던 분이었어서 쇼크로 병원 이송 중 돌아가셨어요.
그때 저희도 억울하긴했었죠. 어머니는 차량 신호를 받고 서서히 운전했던거고, 할아버지는 갑자기 자전거와 함께 도로를 나오셨고, 횡단보도와 떨어져있는 곳에서 사고가 난 부분이라서 많이 난감했었어요. 거기다 그 곳에 CCTV 도 없었는데 따라오던 옆차량 차주가 어머니가 억울할것 같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경찰서에 제공해준 덕분에 일이 그나마 쉽게 풀렸습니다. 그렇지만 사망 사고는 어쩔수 없더라구요 할아버지께서 실수하신게 많더라도 어머니도 부주의하신게 있어 결국 돌아가신 할아버지 유족과 합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거였거든요. 결국엔 사정사정해서 유족들과 합의하고 집행유예로 어머니께서 풀려나셨어요.
물론 가족 목숨을 돈으로 살순 없겠지만, 21억은 좀 너무한거 아닌가 싶네요
저랑 어머니는 그때 당시가 진짜 힘들었는데 글을 읽어보니 저희를 대했던 유족들은 정말 천사같은 분들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