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내가 어릴 때 부터 눈 엄청 크다 코 이쁘다 얼굴형 이쁘다 완전 애기피부다 등등 외모 칭찬 엄청 듣고 살았거든?
아빠 할아버지 쪽이 되게 잘생겼는데 우리 가족 자매들이 전부 아빠 닮아서 쌍커풀 진하고 배우상으로 이쁘고 잘생겼어
학교 다닐 때 페이스북 sns 시절부터 나 외모 하나로 떠서 게시물 올라오고 인스타 팔로워 많고 맨날 존예 소리 듣고 살았는데
이쁘니까 사람들이 대접하고 좋게 대우해주는 게 나는 당연시하면서 살았고 그러다보니 나는 무조건 이뻐야 한다 라는 생각에 사로 잡혀서
무조건 이쁨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
한 평생 내 가치는 '외모' 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고 나이 먹는 게 싫고 그래
그러다보니까, 더 이뻐질려고 가슴 성형도 했고 성공 했는데 이제는 성형 어디 더 해야할 지 고민하고 있고
주변에서 말랏다 소리 듣는데도 지방흡입 생각하고 있고 맨날 거울만 쳐다보고 내가 제일 이뻐야지 이런 생각하고 있고
어차피 나중에 나이 먹으면 다 쭈글쭈글 노화오고 이 예쁨이 평생 유지되지도 않을텐데 왜 이리 내가 집착하나 싶고
어릴 땐 마냥 내 외모가 좋았는데 이젠 너무 집착하다보니까 스트레스오고 정병 온 것 같아 미쳐돌아버릴 것 같아 스트레스 너무 받아
왜 이리 내가 외모에 목매나 싶고 대체 외모가 뭐길래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고 내 가치는 '외모' 뿐인 것 같고
모두가 다 날 '외모' 로만 판단하고 평가할거라고 생각하고 다른 분야 자기개발도 해야하는데 외모 꾸미는데만 한 평생 너무 시간 쓴 것 같아
그게 너무 현타와... 아직 그렇게 늙은 나이는 아니고 이제 24 됐는데, 30대 되는 게 두렵다 그냥 거울보는 것도 이제 스트레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