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글 잘 안 적는데.. 너무 답답하고 친구들한테도 말을 못 하겠어서 여기다 적어봐
남자친구랑은 두달 정도 만났고 나이차이는 7살이야
내가 초반이고 상대가 후반?
알바하다 만났는데 서로 첫눈에 반해서 하루만에 바로 만났어(원래 본인 썸 한달 이상 타는데, 상대도 마찬가지!)
무튼 그 정도로 서로 좋아죽고 막 그랬어 맨날 같이 있고 알바 끝나면 데리러가고 시간 날 때마다 틈틈히 보고
근데 나는 남자친구가 나 만나러 가기 전부터 일본으로 워홀가는거 알고 있었거든? 알바 자리에서도 얘기 간간히 오갔었고 근데 아직 멀었다길래 지금은 안 가겠지 싶어서 각오하고 사귄거였어
근데 최근들어 다툼이 잦았고 서로 감정 상하는 일도 많았어서 남자친구랑 나랑 둘 다 힘들어했어
그러다 다시 아무렇지 않게 화해하고 다시 잘 지냈고
근데 남자친구가 참다 참다 어제 폭발했어
어제 같이 마크 영화보기로 한 날이었거든 여의도에서?
근데 역 이름을 헷갈려서 내가 잘못 간 거야
순간 확 짜증나고 빨리 보고싶은데 삥 돌아서 다시 가야하니까 조급한 마음에 남자친구랑 말다툼이 좀 있었어(남친도 나한테 말실수 한 상황이었고
무튼 그래서 영화 보고 뚱해있는 상태로 남친 자취방 와서 서로 아무 말도 안 하고 핸드폰만 보다 남친이 집 데려다준다길래 ㅇㅋ하고 그저 그런 상태로 집 가고 있는데 남친이 갑자기 우는거야
원래 잘 안 우는데 갑자기 우니까 당황해서 내가
아까 싸운 거 때문에 그렇냐, 내가 미안하다 등 이런 말 하면서 서로 잘 풀리는 듯 해보였어
남친도 아까 말실수해서 미안하다 그런 말 하면서 서로 잘 푼 줄 알았어
근데 남친이 나 집 데려다주고 카톡으로
“공주 자요?”
나 공주한테 할 말 있는데
있잖아
00이는 정말 좋은 사람이야 알고 있지?
나 정말 00이를 만나면서 여지껏 만난 여자보다 어쩌고 저쩌고., 이런 좋은 말들 잔뜩 해주는거야(이때부터 슬슬 불안했는데
남친이 우리 이제 그만 만나자라고 했어 갑자기..
그 카톡 보자마자 놀라서 새벽에 택시 잡고 다시 남친집 가서 서로 끌어안고 엉엉 울다가 재결합에 대한 건 애매하게 남겨두고 나왔고.. 결론적으로 집안 사정도 힘든게 있었고 원래 나 때문에 일본으로 안 가려고 생각했었는데 일본 안 가면 한국에서 뭐 할지도 모르겠고 가야할 것 같아서 갈 거래
그리고 일본 가면 다시는 한국으로 안 돌아온다고 하더라
나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너무 막막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