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시작된건지 잘 모르겠는데 어렸을때부터 꾸준히 외모콤플렉스가 있었어. 웃긴건 살면서 예쁘다는 말도 정말 많이 들어왔고 애인도 꾸준히 있었고 어떤 새로운 집단에 속하면 다들 좋게봐줬던것같아. 근데도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들, 예쁜 인플루언서들 보면서 왜 난 그정도로 예쁘지 않은지 너무 현타가 오고 괴로워..
이것때문에 어느순간부터는 인스타 들어가지도 않고 친구들 만나도 자꾸 내 얼굴 얘기하게 되고 병원 발품다니고 하루종일 부작용 찾아보다가 우울감만 커지고ㅠ 이런 내가 스스로 너무 한심한데 이 와중에도 내 콤플렉스는 해결하고 싶어서 미치겠고 진짜 너무 힘들다.
그리고 이건 나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공중화장실이나 다른 사람이 같이 있는 공간에서 거울로 내 얼굴을 못 쳐다보겠어..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냥 모든게 의식되고 표정도 어색해지면서 거울보면서 외모정돈도 못하겠음 가족들이랑 엘리베이터 탈 때도 앞만 봐.
언제는 한번 이거에 대해 생각하다가 내 스스로 내가 꼴보기 싫은걸까? 이런생각까지 들더라. 나를 사랑해주지 못하는 내가 너무 불쌍하고 자기연민에 빠지는것같기도해
얼마전에 서브스턴스 봤는데 진짜 눈물 펑펑 나오더라. 그걸 다 보고도 하루종일 성형 생각밖에 안 하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역겨워. 엄마아빠한테도 미안하고 그냥 다 답답해
성형 안하면 평생 이지랄로 살까 우울하고 하자니 부작용때문에 또 다른 정병의 시작일까봐 두렵고. 남들이 보면 진짜 한심해보이고 그냥 외모정병 지리는 사람으로 보이는거 아는데 ㅜ 그냥.. 너무 괴로워서 올려본다
이런 우울한 글 끝까지 읽어준 사람 있다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