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야돈...>저번주에 시간이 나서 일본여행을 갔다왔거든 여행 너무 좋았어 사람들도 너무 친절하고 호텔도 너무 좋고 날씨도 너무 좋더라...사람들이 친절했던건 서비스직이어서 그런거고 내가 일본에 놀러간거라 좋았던거지 만약 거기서 일을 했다면 똑같이 힘들었을 거라는 거 잘 알아...그래도 한국에 오는데 마음이 너무 힘들더라...우리 부모가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지금 하는 일이 안정적이고 적성에 맞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런 생각만 들었어...
결정적으로 내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건 이건데...그 지역이 야돈을 마스코트로 하는 지역이라서 여행하다보면 야돈이 자주 보여...그런데 어쩌다가 웃고있는 야돈 그림이 붙어있는걸 봤는데 걔가 너무 무방비하고 약해보이고, 다가올 불행을 모른채 웃고있는 것 같고 곧 불행해질 것 같아서 너무 슬퍼져서 울뻔했어 그 뒤로도 저 야돈만 생각하면 눈물이난다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으러 갈까? 나 정상이 아닌듯해 내가 야돈을 닮았으면 몰라 멸치라서 닮지도 않았는데 왜 야돈에 나를 투영하면서 이상한 소설을 쓰고 있는건지 모르겠다...차라리 내가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일만 하는 기계였으면 좋겠어 약한 감정이 하나도 없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