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오늘 존나 현타와서 맥주 깠다. 진짜… 내 얼굴이 이 정도로 박살 난 줄 몰랐어 씨X ㅋㅋㅋㅋㅋㅋㅋ
친구가 요즘 핫하다는 외모심사 파티 얘기 꺼냄. 웃긴 게 심사 붙은 사람만 간다네? 처음엔 '뭐 이딴 게 다 있냐' 했는데 친구 한 놈이 은근슬쩍 붙은 거야. 아 얘가 붙는 거 보고 순간 '나도 뭐 나름 괜찮지 않나?' 하고 자신감 뿜뿜. 솔직히 얼굴로 스트레스받은 적 없었고, 다들 괜찮다 그랬으니까 내가 그래도 B+는 되겠지 착각했다. 씨X 내 착각 ㅋㅋㅋ
에이 설마. 하고 나도 대충 프로필이랑 사진 골라서 보냈지. 며칠 존나 두근거리다가 알림 딱 떴는데,
'안타깝게도 심사에서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도전해주세요.'
이 문구 보자마자 머리 하얘짐. 오류인가? 하고 새로고침 몇 번 했는데 똑같아. 순간 확 올라오는 열불… 짜증을 넘어서 쪽팔림? 친구는 붙었는데 내가 떨어졌다는 사실이 제일 자존심 상했다. 와 그때부터 거울 속 내 얼굴 확대해서 보는데, 없던 단점까지 막 보이는 거야. 넓적한 얼굴, 멀어 보이는 미간, 퍼진 코, 턱드름… 씨X 진짜.
내 친구가 S, A 급 정도면 나는 C-도 안되는 똥등급이었나? 현타 존나 쎄게 옴 ㅠㅠ 결국 그날 밤 치킨 시켜서 혼자 맥주 들이켰다. 치킨 뜯는 내 모습이 더 처량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
뭐 어쩌겠어. 나는 연예인 파티나 외모로 급 나누는 그런 데 갈 레벨이 아니었던 거지. 그냥 내 옆에서 헤헤거려 주는 친구들이랑 동네 카페에서 낄낄거리는 평범한 인간인 거야. 젠장! ㅠㅠ
그래도 이걸 계기로 살이라도 좀 빼고 피부 관리나 할까 싶다가도 (내 손은 이미 야식 앱 켜고 있음. 이게 내 현실인가 봐… 흑흑)
최종 결론: 못생긴 게 죄는 아니잖아? (아님 말고… ㅋㅋㅋ) ㅅㅂ ㅇㅁㅇㅌ! 너네 그렇게 잘났으면 혼자 놀아라! 나 안 간다! 아니 못간다 ㅅㅂ
위로 좀 해줘라 ㅠㅠ 나 진짜 힘들어… 그래도 이거 쓰고 나니까 좀 후련하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