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 때부터 자존감 진짜 낮아서 내가 좋아하던 사람이 나 좋아하면 싫어지고, 나 좋다는 애들한테 계속 내가 왜 좋은지 물어보고, 타인한테 예쁘다는 말 들으면 오히려 기분이 안 좋고, 사람간의 관계에서 되게 의존적이었거든? 친구들 하나하나 집착하고, 내가 좋아하는 친구한테 나보다 더 친한 친구가 생기면 엄청 신경쓰고 질투할 정도로.
난 이게 내 외모에서 비롯된 낮은 자존감이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커가고, 진짜 나 자체를 좋아해주는 사람이랑 연애도 해보고, 내가 사회에 나가서 할 수 있는 게 생기고 그걸로 인정도 받으면서 자존감 올라가더라. 특히 성취감이 자존감에 영향이 가장 큰 것 같아.
작은 것부터 성취하고 나를 인정하는 습관을 들여봐. 진짜 사소해도 괜찮아. 예를 들면 몇 시에 일어나기. 그 시간에 일어난 나? 얼마나 대견해. 오늘도 성공!
아니면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이나 느낀 감정을 짤막하게 폰 메모장에라도 기록해보기. 내 감정 상태에 대해서 서술함으로써 내가 어떤 상태에 놓여있는지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더라.
그리고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알기. 내가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거야. 감사하기. 내가 코로 숨을 쉼에 감사하기. 오늘도 눈을 떠서 밖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하기. 이런 것도 괜찮아. 왜냐하면 당연하지 않은 일이니까. 그리고 주변 사람한테도 자주 감사하다고 말하기! 감사합니다 라는 말 얼마나 듣기 좋아. 하는 나도 좋고 듣는 사람도 엄청 뿌듯해지는 말이거든.
뭔가 내용이 중구난방해졌네.. 자존감이 자신감이 되고 그게 내가 되는 것 같아. 나 진짜 소극적이고 내향적이었는데 지금은 마음에 안 들면 다 얘기하고 거절도 잘 해!!! 그리고 무례한 말도 웃고 넘길 수 있어-예전에 나는 누가 나한테 조금이라도 무례한 태도로 외모에 대한 거 얘기하면 눈물부터 왈칵 났거든. 발작버튼이라고 하지? 자존감 낮으면 진짜 사소한 거에도 엄청 심하게 반응하거든. 자존감 낮은 사람은 공감할 걸?-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 그리고 자신을 조금 더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길 바라. 자신한테 너무 관대하다못해 남한테 피해주는 사람도 있는데 왜 사랑받아야 할 사람들은 사랑받지 못하고 자신한테 관대하지 못할까? 참 안타까운 현실이야..
+ 아 그리고 정신적으로 힘들고 내가 제대로 된 사고를 하기 어려우면 무조건 상담 받고, 싫으면 운동이라도 꼭 해.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