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대 초반에 맞았어
지금은 30대 중반이고
현재 남친은 30대 초반 연하야
사귄지는 4년 넘었는데 둘만 관계 하면서
성병같은건 일절 없었거든 (내가 검사해봄)
남친도 주사 맞았으면 좋겠는데
남친은 둘만 할거고 앞으러도 그럴거고
현재까지 병 없이 괜찮았는데
갑자기 맞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대
뭐라고 설득하거나 알려줘야할까
자궁경부암 주사는 여성의 생식기 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차단해주는 주사잖아? 근데 이 원인균이 남자한테 있음. 그러니까 남자가 안맞으면 여자가 자궁경부암 접종을 했어도 걸릴 확률이 생긴다는거야. 남자는 암은 걸리진 않지만 이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생식기나 피부에 사마귀 같은게 날 수 있음.
그러니까 남친이 널 생각한다면 맞는게 좋아라고 설득 ㄱㄱ
ㅋㅋㅋ현재까지 문제 없다는건 모르는거지 수영장, 사우나 안가? 그런데서도 옮을 수 있는건데... 그리고 꼭 성 전파로만 되는게 아니라 피부샵에서 HPV 바이러스 노출 고객이 썻던 스파츌라같은거 쓰면 편평사마귀 같은거 쫙 올라올수도 있는건데...미용적으로도 생각하면 맞으라해
근데 난 다른건 몰라도 자궁경부암은 여자가 남자한테 강요해도 된다고 봐. 바이러스를 옮기고 자궁경부암을 발병시키는건 남자잖아.
말하자면 남자가 매개체이자 숙주인건데, 남자가 그거 맞는다고 해서 자기 건강에 해가 되는것도 아닌데 안맞아줄 이유가 있나?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주사가 사실상 성병예방주사라 오히려 남자도 맞으면 좋은거 아니야?
그리고 여자가 예방주사 맞았다고 해서 100% 안전한 것도 아닌데, 정말 오래 만났고 앞으로도 오래 만날 생각이 있으면 상대방 몸을 더 아껴주는 의미에서 맞아줄수도 있는 거 아닌가?
말라리아도 모기가 매개체라서 말라리아 예방주사랑 모기 박멸이랑 동시에 하잖아. 같은 원리면 남자가 안맞을 이유가 뭔가 싶네.
남자는 hpv 바이러스로 인해 후두암 발병율 급증한다고 기사에서 읽었는데 그거로 설득시키는게 나을지도...?
그리고 소신발언하자면 솔직히 30대면 60만원 들여서 맞는거에 비해 효과 그닥 없을거 같기도 해. 게다가 가다실, 서바릭스 둘 다 맞았는데도 해당 백신이 예방해준다고 알려진 hpv 번호(6번, 8번 등) 검출되는 경우도 무수히 많아. 나도 3차까지 다 맞았지만 개인적으로 완전 신뢰하지는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