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빤 밖에선 좋은아빠인척 좋은남편인척하고,
집에선 우리에게 공포의 대상인 알콜중독자였어
근 5년 동안은 엄마랑이혼도하고, 퇴직도하고(자의로 돈 다 벌었다고 관둠),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건강도 안좋아지면서 술은 달에 3번? 먹을까말까하는 중이고 많이 사람다워지긴 했어..
근데 그래도 내가 어렸을 때부터 아빠한테 받은 상처가 너무 커, 정신과도 일년정도 다녔었고, 한때는 정말 매일매일 울고 폭식해서 50키로에서 72키로까지 찌기도했었어
사실 당장이라고 연 끊고 싶은데 아빤 친구도 없고, 대화할 상대, 같이 밥먹을 상대도 나 뿐이라는 동정심때문인지 뭔지
한편으론 불쌍해서 이도저도 못하겠어..
내가 아빠랑 연끊으면 아빠를 버리는 걸까..?
나는 아직 대학생이라 앞으로 새로 맺는 인연도 많을테지만 아빤 60대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