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탔는데 초반에 사람 좀 많았다가 내 바로 앞에 앉아 계시던 아저씨 내리실 때 다들 많이 내리셔서 자리가 꽤 생겼단 말야. 난 내 바로 앞에 생겼으니까 앉았지. 근데 내리는 문 쪽에 서계신 아저씨가 “아 허리야~~” 이러시는 거야. 그 아저씨 바로 옆에 빈 자리 있었거든? 하나도 아니었어 빈 좌석 꽤 있었는데 그런 말씀 하시길래 양보해드리려 하다가 하차벨 누르시길래 그냥 앉아있었거든. 정류장까지 거리가 짧아서 금방 내리시니까 굳이 내가 일어날 필요 없다고 생각했어. 근데 그 아저씨가 거의 1분 동안 요즘 애들은 뭐시기 하면서 개새끼들 뭐뭐 하면서 성희롱 섞인 욕설도 하고 그냥 악담을 퍼붓는 거야. 진짜 1년 동안 들을 욕 다 들은 거 같아. 나만 나쁜 사람 된 거 같고 민망하고 쪽팔리고… 이게 내 잘못인 거야?
아니 자리가 아예 없었다면 몰라 근데 그 아저씨 바로 옆에도 자리 있었는데 왜 나한테 난리치는 거지? 진짜 너무 짜증난다 생각 안 하려고 해도 계속 떠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