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27살 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2학년 담임을 맡고 있어요
네 물론 힘들어요 그래도 전 어릴때부터 아이들을 좋아했고 가르친다는걸 좋아해서 이 직업을 택했어요
머리꼬리 다 자르고 말하자면
저는 콩이나 두부를 안먹어요 콩밥 팥밥 다 싫어해요
또 저는 저희 집에서 만든 김치만 먹고 다른 김치는 잘 안먹어요
지금 학교에서 나오는 김치는 젓갈이 다른지 저에게는 너무 안맞아서 안먹습니다
저희학교는 저학년때 까지는 밥을 교사와 반 아이들이 같이 먹습니다
9살인데 스스로 잘 먹는 아이도 있고 가리는 아이도 있고 두세번 더 먹는 아이도 있고 아이마다 달라요
저는 집에서 단 한번도 음식을 강요 받은적 없이 커서 저도 아이들 편식에 대해선 신경 안써요
그런데 오늘 한 아이 어머니께서 전화가 왔네요
자기 애가 편식이 심한편인데 우유도 안마시고 채소도 김치도 안먹고 콩밥도 안먹는데
집에서 먹이려고 하면 우리선생님도 이거 안먹어! 이런다네요
선생님도 안먹는다고...
뭐 아이들한테 뛰지마!! 라고 혼냈을때 민수도 뛰었는데요~~ 이런식으로 대응하는건 열명중 여덟명이 그런식으로 대답을 해요
그래서 그건 별 생각도 안들고 애니까 그럴수도 있다 치는데
아이편식이 저 때문도 아니고 그 애가 먹기 싫거나 입에 안맞아서인데
그걸 저에게 전화하는게 전 이해가 안가요
선생님은 모범이 되야하는데 선생님이 편식하니 아이도 편식한다고요...
애들앞에선 억지로라도 좀 맛있게 먹고 급식때에도 자기애가 안먹으면 좀 달래서라도 먹게 해달라고 하네요...
자기애가 키도 작고 말랐다고 엄마가 되면 이 마음를 알거라고요
저는 진짜 못먹는건 못먹는데
단 한번도 강요받으면서 산적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혼란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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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편식관련으로 오늘 본 글인데
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