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모컨 - '여자'는 자신의 신체로 TV를 조작할 수 있음을 알게 되지만 점점 TV 조작이 힘들어진다. TV 소리는 점점 시끄러워지고 '여자'는 TV의 음량을 제어할 수 없다. 그런 중에 '여자'는 배달원으로부터 음식을 받고 지폐를 건넨다. TV는 어떤 때는 조작이 되다가, 어떤 때에는 조작이 되지 않는다. 마침 세탁이 완료된 세탁기에서 옷들을 꺼내다가 세탁물 속에 섞여 있던 리모컨을 발견하고 '여자'는 허무한 표정을 짓는다.
2. 슬립 - '여자'에게 음식을 배달하고 지폐를 받은 '배달원'은 계단에서 돈 없는 '청소부'와 신경전을 벌이게 된다. '배달원'이 '청소부'를 간신히 밀치고 계단을 내려가는 순간, 계단에서 미끄러져 크게 넘어지게 되고 사망한다.
3. 사필귀정 - '청소부'는 '배달원'의 시체에서 '배달원'이 가지고 있던 지폐를 챙긴다. 그 후 '배달원'의 시체를 남의 차 트렁크에 넣어 처리하고 자신이 청소하던 계단으로 돌아오지만, 계단에는 또다른 '쓰러진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의 주머니를 뒤지다가 배달음식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여자'에게 발각된다. '여자'를 피해 계단을 급히 내려가던 '청소부'는 '배달원'처럼 크게 미끄러져 넘어지게 되고 사망한다. '여자'는 '청소부'의 주머니를 뒤지다가 지폐를 발견하게 되고 그 지폐를 챙긴다. 그리고 '청소부'를 질질 끌기 시작한다. 잠시 후, 쓰러져 죽은 줄로만 알았던 '쓰러진 사람'이 계단에서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