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은밀하고 숨 막히는 호흡
성공, 그 잔인하고 처절한 사투..
그리고 악마적 인간의 본성
남자는 사회적으로는 성공가도를 달리며 오랫동안 이어져 온 사랑마저 있기에 남자의 삶은 완벽하다고 자부하였다. 어느 날 여자가 새로운 삶을 꿈꾸며 홀연히 떠나버린다. 완벽하다고 생각한 자신의 삶 중 일부가 떠나가자 남자는 쥐덫에 걸린 생쥐처럼 절망의 나락에 빠져든다. 여자가 벌거벗은 채 장롱에서 시신으로 튀어나온다. 드러나지 않은, 본인만 알고 있는 남자의 진실이 까발려진다. 의식을 잃은 채 가늘게 뛰는 여자의 심장소리에 남자는 자신이 펼쳐놓은 세상의 것들을 둘러보게 되고 결국에는 여자를 장롱 속으로 밀어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