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마리아와 엄마 릴리벳은 니카라과 최대의 폐기물 매립지 인근에서 쓰레기를 재활용하고 강아지를 사육하면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모녀는 찢어지게 가난하고 쉴새 없이 다투지만, 마리아의 상상력과 조금은 나아질 미래에 대한 릴리벳의 희망으로 버틴다. 그렇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고, 릴리벳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떠나면서 마리아는 엄마의 친구들에게 맡겨진다. 라우라 바우마이스터의 데뷔작은 니카라과 여성이 연출한 최초의 장편 극영화로, 감독 본인이 아이들을 가르친 경험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무서운 세상에 홀로 던져진 어린 소녀의 가슴 저미는 성장 서사는 지독히 현실적이면서도 꿈결 같은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다. 마리아의 상상이 이끄는 여정을 따라가면서, 우리는 꿈과 열망을 결코 놓치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을 목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