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스러운 옷차림, 짙은 화장, 나이 대와 어울리지 않은 걸음걸이의 12살 소녀 ‘달바’. 세상과 단절된 채 아빠와 단둘이 살던 ‘달바’의 인생은 이웃집의 신고로 한순간에 뒤바뀐다. 영문도 모른 채 들어가게 된 보호 쉼터. 그곳에서 만난 세상은 모든 것이 낯설고 혼란스럽다. 친구들은 소녀를 비웃고, 어른들은 자신의 유일한 사랑인 아빠가 잘못됐다고 말한다.
“난 어떤 존재예요?”
아빠에게, 주위 사람들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물음을 던지는 소녀. 여자에서 소녀로, ‘달바’의 새로운 첫걸음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