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클라크의 인생을 뒤바꿔놓은 커다란 발단은 그의 퇴근길에서 우연히 시작된다. 기차선로에 접해있는 미스 미찌의 댄스 스쿨에서 창밖을 응시하고 있는 댄스 교사의 모습을 존 클라크가 발견한 것이다. 자기를 응시하고 있는 듯한 폴리나의 눈길에 사로잡힌 존은 매일 밤 댄스 스쿨 앞을 지나칠 때면 유리창 너머로 그녀의 모습을 찾는다. 그러던 어느 날, 존은 마침내 전철에서 내려서 볼룸댄스 초급반에 등록한다. 첫 레슨이 있는 날, 존은 댄스 플로어를 미끄러지며 춤을 추기보다는 바닥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레슨 시간을 허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