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 준비를 하던 북경반점 식구들은, 15일 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어려운 코스요리를 만들어야하는 상황에 부딪힌다. 좋은 재료를 고르고 치솟는 불길 위에서 화상을 입어가며 요리 연습을 한 양한국의 노력 끝에, 정성을 다해 성공적으로 손님 일행을 대접한다. 식도락가가 끼어있는 그 일행이 북경반점에 깊은 감명을 받고 만족해하자 북경반점 식구들은 곧 북경반점이 문을 다시 열 수 있겠다는 희망에 찬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짜장면! 중국집이 잘 되기 위해서는 짜장면이 맛있어야 하는데, 한국은 짜장면을 만들어 본 일이 없다. 특히 한사장이 만들어 온 된장으로 된 춘장은 화학 조미료의 맛에 길들여져 있는 요즘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기가 쉽지 않고, 게다가 면을 뽑을 줄 아는 사람 역시 없는 것이다. 다행히 금고를 훔쳐 달아났던 '라면'이 죄를 뉘우치고 돌아오고, 양한국은 한사장의 춘장에 자연산 단맛을 첨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 그러나 아무리 여러가지를 시도해 보아도 자꾸 벽에 부딪치자 북경반점 식구들도 지쳐만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