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여성 앨리스에겐 가정적이며 끔찍이 위해주는 남편, 사랑스러운 두 딸, 가정부를 둘 정도로 여유 있는 생활, 초등학교 상담교사라는 직업, 딸이 행복하기만 바라는 친정 부모가 있다. 그러나 그녀는 남부러울 것 없이 행복한 조건인데도 삶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어 술을 마신다. 비행기 조종사인 남편이 집을 자주 비우는 게 불만이고 직장과 가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남편의 비행이 있는 날. 연락도 없이 술을 마시고 밤늦게 귀가하는 바람에 남편의 스케줄을 펑크 내는 등 과음 때문에 생활이 엉망이 되기 시작한다. 마셔도 술 냄새가 덜 나는 보드카만 마시기 때문인지 남편은 알코올 중독이란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