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이를 임신 중인 가정주부 클레어는 산부인과에 진찰받으러 간다. 그런데 의사란 사람이 기분 나쁜 소리를 하면서 장갑도 안 낀 손으로 몸의 중요 부분을 여기저기 주물럭거리는 게 아닌가! 기분이 나빠져 병원을 나선 클레어는 집으로 돌아와서도 기분이 개운치 않자, 남편과 상의 끝에 그 의사를 고발하기로 한다. 그러자 그녀 말고도 그런 짓을 당한 여자들이 줄줄이 나타난다. 이런 짓이 탄로 나자 의사는 죄책감 때문인지 자살해 버리고 만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의사에게도 임신한 부인이 있었다는 것이다. 부족한 것 없이 행복하게 살던 의사의 부인 페이턴은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과부가 된다. 게다가 집을 짓느라 빌린 돈을 갚을 수 없게 되어 알거지로 길바닥에 나앉고, 설상가상으로 아기까지 유산이 된다. 이 모든 불행의 원인이 클레어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페이턴은 한을 품고, 보모로 가장해 클레어의 집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