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와라. 고3이야.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생활 속에 소중한 것을 조금씩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이 고민이랄까? 하루는 손목을 다쳐서 병원을 갔는데 의사조차 자살을 의심하는 거 있지. 답답해서 옥상에 올라가 난간에도 올라서 봤어. 그때 누군가 다가오는 소리! 깜짝 놀라서 정말 떨어질 뻔했어. 이건 또 뭐야? 어쩐지 오늘 하루 일진이 사납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상한 말투에 요란스러운 옷을 입은 남자아이. 그런데 그 아이가 내 손목에서 붕대를 풀더니 옥상 난간에 칭칭 매는 거야. 마음속에 흐르던 피가 멈춘 것 같았어. 괴상한 행동만 골라 하지만 디노라는 그 아이 어딘가 슬퍼 보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