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가 치렁한 이브닝 드레스, 얼굴을 반이나 가린 검은 안경. 그녀는 티파니 보석상을 활보하며 흥미로운 눈빛으로 보석을 바라본다. 한 손에 빵을 들고, 우아한 몸짓으로 새벽거리를 리드미컬하게 걸어가는 그녀의 이름은 홀리, 사실 그녀는 택사스 농부의 아내로 어떻게 그녀가 맨하탄에 정착했는지 알 수 없다. 가난한 작가인 폴은 홀리의 이웃으로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는 부자인 여인의 후원을 받으며 곤욕스러운 애인 노릇을 하던 중, 귀엽고 매력적인 홀리에게 점차 호감을 갖게 된다. 마음에도 없는 중년 남자가 귀찮게 군다며 한밤 중에 폴의 침대 속으로 들어가 아무렇지도 않게 그의 팔에 안겨 잠드는 그녀의 모습에서, 길잃은 고양이를 귀여워하고 무료함을 이기지 못해 아파트 비상 계단에서 기타를 치며 "Moon River"를 흥얼거리는 모습에서, 폴은 홀리를 더욱 사랑하게 된다.
겉으론 당당하고 자유로운 척하지만 사실은 외로운 사람 이야기임.
오드리 헵번 특유의 분위기가 영화 전체를 감싸고 있음.
뉴욕 거리에서 커피 들고 걷는 첫 장면이 영화의 모든 감정을 암시하는 느낌임.
화려하고 예쁜 장면 많지만 그 안에 쓸쓸함이 계속 깔려 있음.
고전인데도 여전히 마음을 건드리는 영화임
수****
별점 평가
5.0
겉보기엔 로맨틱해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 같았어 오드리 헵번 분위기랑 음악이 잘 어울려서 감성적으로 다가왔고 화려한 겉모습 뒤에 있는 공허함이 잔잔하게 오래 남는 영화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