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가 정점에 이른 지구는 컴퓨터가 인간의 사고와 감정을 대신해주며 추억까지 소프트웨어로 팔고 사는 시대다. 2021년 세계 인구의 반 정도가 문명병에 걸려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괴로워한다. 실리콘 칩 메모리 확장 장치를 뇌에 이식해 놓은 자니는 비밀정보를 입력한 후 의뢰인에게 전달하는 스페셜리스트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장치하기 위해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을 송두리째 지워버렸다. 그러나 이제 자니는 인간으로 되돌아가고자 머릿속의 칩을 제거하고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으려 한다. 그러기 위해선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