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2차대전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온 젊은 군인 폴 셔튼은 이상주의자이자 낙천주의자이다. 그는 금요일에 만나 토요일에 결혼하고, 월요일에 전장으로 떠나 3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다. 그때 세상은 그가 생각하고 그리던 모습과는 너무도 많이 변해있었다. 폴은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전에 했었던 초콜릿 장사를 다시 나가다가, 유학 중 임신한 몸으로 집을 향하는 곤경에 처한 빅토리아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멕시코계 미국인 부호로 큰 포도 농장의 주인인 빅토리아의 아버지는 성격이 엄격하여 그녀는 집으로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 딱한 사정에 폴은 하루만 남편 노릇을 해주기로 하고 함께 빅토리아의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