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라스베가스 시저스 팰리스. 어둠 속에서 한 남자가 빛을 등지고 쉐도우 복싱을 하고 있다. 너무도 강렬한 그의 눈빛에 주위의 어둠마저 녹아버릴 것 같다. 운명은 그를 이곳으로 데려왔다. 타오르는 태양과 끝없이 펼쳐진 오렌지빛 바다를 보며 자란 아이. 소년 득구는 늘 태양을 바라보며 언젠가는 저렇게 되겠다며 자신의 꿈을 키워간다. 힘겨운 상황에서, 어느 날 소년은 꿈에 대한 도전을 결심하며 지나가는 버스에 몸을 싣는다. 서울로 올라온 득구는 김현치 관장과 운명적 만남을 갖고, 동아 체육관에 입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