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모범생 가이의 기숙사에 어느 날 매혹적인 불청객 길다가 황급히 숨어든다. 학교 교수인 그녀의 애인을 의식하며 조심스러워하는 가이와 달리, 자유분방한 길다는 거칠 것이 없다. 자신과는 너무나 다른 상대에게 호기심을 느끼던 그들은 점차 서로에게 끌리게 되고, 결국 사랑의 밤을 보낸다. 그러나 채 시작되기도 전에 이들의 사랑은 시련에 부딪힌다. 어머니의 부음을 듣고 홀연히 영국을 떠나는 길다와 못다 한 사랑을 안타깝게 가슴에 묻는 가이. 1936년 파리. 3년이 지난 후, 교사가 된 가이는 사진작가가 된 길다로부터 뜻밖의 초대를 받는다. 꿈같은 재회를 한 두 사람. 이제야말로 길다와 하나가 되고 싶은 가이는 모든 걸 다 버리고 파리를 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