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교사인 영수는 같은 학교 선생 미연과 연인관계다. 미연에게 관심을 잃은 영수는 여행지에서 만난 학부모 미연과 불륜관계를 맺고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지만 이별을 통보받는다. 이별 후 절망에 괴로워하던 영수는 거리에서 우연히 보게 된 선화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녀를 따라가다 쫓아 오는 치한으로부터 구해주면서, 선화의 연애에 관한 사연을 듣게 된다. 그녀의 순수와 순정에 반한 영수는 다음 날 선화와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선화는 영수에게 자신을 절대 사랑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 그날 이후 그녀의 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그녀의 편지를 남자에게 전달하며 외로워하는 영수. 매일 같은 시간, 선화를 만나 달빛처럼 청초하고 순수한 그녀의 모습에 미소 짓지만, 결국 그녀는 떠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