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떨어지고 해서 그나마 만만한 꼰대를 찾아갔더니 되려 영치금이나 넣어달라고 시답잖은 소리를 해댄다. 당장 쓸 돈도 없는데 영치금이라니. 동필이 잘 봐주라는 잔소리에 귓구멍 후비며 돌아오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온다. 일 터졌다고 빨리 와서 도와달라 한다. 당분간 살 돈은 구해졌다. 근데 가보니 친구가 자기 혼자 누굴 죽이고 울고불고 난리 친다. 아무리 우발적이라고 해도 이런 건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