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바쁜 업무에 파묻혀 지냈지만 결국 대기발령을 당한 남편 때문에 분노한 주부 이경자(황신혜 분). 그녀는 그동안의 부실한 잠자리가 남편의 과중한 업무탓이라고 주장하며 대기업 '일산'을 상대로 '생과부 위자료 청구 소송'을 한다. 이 재판의 변호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지를 고민하던 이경자는 TV에서 이혼 상담자에게 가정의 소중함을 강조하여 스타가 된 명성기(안성기 분) 변호사를 생각해내고 당장 그를 찾아나선다. 그러나 명변호사는 돈만 밝히는 악덕 변호사였고 더욱 황당한 것은 그가 일산기업의 법인 변호사였던 것. 이경자는 아쉬운대로 명변호사의 아내인 이기자(심혜진 분)를 변호사로 선임하고 소송을 준비한다. 서로 부부지만 항상 경쟁 관계에 있던 명성기와 이기자는 생과부 소송에서도 적대 관계가 되면서 둘의 사이는 더욱 썰렁해진다. 한편, 대기발령 중에도 신소재 섬유 개발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추형도(문성근 분)는 회장에게 불려가서야 마누라가 회사를 상대로 생과부 위자료 청구 소송을 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재판을 벌여놓긴했지만 막상 남편 추형도가 법정에서 자신의 사생활, 성생활을 만인 앞에 밝히자 경자는 남편에 대한 배신감과 수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