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비겁할 때도 있죠. 그렇다고 하찮은 건 아니잖아요!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여인과 주변 인물들의 불편한 이야기. '이일화, 양동근' 주연의 미스터리 드라마! 제주의 한 요양원, 문호라는 이름의 노인이 백주대낮에 아랫도리에 손을 넣고 볼썽사나운 짓을 한다. 그 모습을 본 윤정은 익숙한 듯 문호에게 다가가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문호를 어린아이처럼 달랜다. 안개가 자욱한 날, 서귀포를 향해 달리던 수현의 차가 앞서가던 종규의 고물차를 들이받는다. 수현은 수년 전 사라진 남편 문호를 사망신고 처리한 뒤 제주를 찾았다. 사고 후, 종규는 친구 나온이 운영하는 카페로 수현을 데려온다. 그곳에서 윤정을 마주한 수현은 남편이 윤정이라는 이름의 여인에게 매달 돈을 보냈다며 남편과 무슨 관계인지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