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변호사 서준하는 남편 살해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여자 이신영의 국선 변호를 맡게 된다. 그러나 이신영이 변호를 거부하는 바람에 그녀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항소심 재판에 참석하게 된다. 하지만 서준하는 이신영과의 첫 만남에서 운명처럼 그녀에게 반해 백방으로 애쓴 끝에 결국 무죄 선고를 받아낸다. 이신영이 풀려나고 얼마 후, 길거리에서 우연히 재회한 두 사람은 그날 바로 여행을 떠나 둘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서울로 돌아온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건 이신영의 상고심. 서준하는 이신영을 살리려고 하지만, 그녀는 변호사를 교체해 사형을 선고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