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거칠 것 없는 남자이자 강력계 형사인 기훈에게는 단아하고 순종적인 아내 수현과 도발적이고 매혹적인 애인 가희가 있고, 탄탄한 성공 또한 보장되어 있다. 어느 날, 그에게 한 건의 살인사건이 맡겨지는데 남편이 살해된 상황에 직면했는데도 속내를 알 수 없는 묘한 미망인 경희를 보고 치정 살인을 의심하게 된다. 기훈은 경희를 용의자로 여기고 사건에 접근해가지만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한편, 아내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기훈은 가희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하지만, 자기 자신이 가희에게 얼마나 깊이 중독되어 있는지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