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죽도록 사랑해 결혼했지만 결혼 5년 차에 접어든 지금은 그것도 옛말. 달콤한 신혼의 꿈은 한여름 밤의 꿈처럼 짧게 끝나버렸다. 영화사 사장이란 직함은 한 마디로 대외 홍보용인 (봉수)(박중훈 분)에게는 영화 제작의 결정권이나 가정에서의 주도권마저도 이미 아내(장소영: 최진실 분)에게 장악당한 상태로 파김치처럼 지쳐버린 상태. 그러나 봉수에게는 괴로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옆에만 서 있어도 찬바람이 쌩쌩 도는 깐깐한 마누라의 눈을 피해 자신이 제작하는 영화의 매력적인 여배우 혜리(엄정화 분)와 친해지는데. 하지만 그런 짜릿한 기쁨도 잠시, 사랑스럽기만 하던 혜리가 이혼을 요구하고 나서면서부터 봉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고민에 휩싸이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봉수는 중대한 결단을 내리기에 이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