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해버린 세계, 살아남은 아버지와 아들은 굶주림과 혹한을 피해 남쪽으로 길을 떠난다. 무섭다며 자신의 품을 파고드는 아들 때문에 아버지는 카트에 실린 약간의 물과 기름, 식량을 누군가에게 뺏기지 않을까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우린 불을 운반하는 사람들이야." 아들에게 속삭이지만 이내 인간 사냥꾼이 되어 버린 생존자 무리에 쫓겨 아들 앞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만다. 그들은 과연 따뜻한 남쪽 바닷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