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최고의 선수로 촉망받던 영새. 영새에게 파트너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2년간 포기하고 있었던 자신의 꿈을 다시 찾겠다는 것과, 첫사랑 세영을 잊겠다는 다짐. 어쩌면 이번 새로운 파트너와 3달 후에 있을 선수권대회에서 재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언니 대신 온 것이 밝혀지고 채린의 입국에 돈을 썼던 영새의 선배 상두는 채린을 술집에 팔아넘긴다. 이백만 원의 월급과 춤을 가르쳐 준다는 말에 희망을 잃지 않는 채린. 영새와 지냈던 며칠간의 따뜻했던 추억과, 연습실에서 본 아름다운 드레스와 슈즈를 기억하며 견뎌 내겠다고 다짐한다. 해맑은 채린의 목소리가 자꾸 귓가에 맴도는 영새. 절대 참견하지 않으리라 마음먹었지만 도저히 놔둘 수 없어 그녀를 데리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