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작가 제임스 밀러는 새로 펴낸 ‘기막힌 복제품’이란 책의 강연차 들른 이탈리아 투스카니에서 그녀와 만나게 된다. 아름답고 예민한 그녀는 홀로 아이를 키우며 골동품 가게를 운영하는 프랑스 여성으로 제임스의 책 ‘기막힌 복제품’의 팬이다. 그의 책에 매료된 그녀는 하루 동안 투스카니의 시골지역을 소개해 주겠다고 자청하고, 함께 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될 때쯤 두 사람은 ‘진짜 부부’인 척하는 장난스러운 역할극을 시작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그들의 역할극은 점점 진지해지고, 진실과 거짓이 모호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리기 시작하는데…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허무는 신비한 로맨스가 시작된다.
처음엔 그냥 로맨스 영화인 줄 알고 봤는데, 생각보다 철학적인 대사와 주제로 꽉 찬 영화였음.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작품답게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님. 영화는 영국 작가 제임스 밀러와 프랑스 여인 엘르가 이탈리아 투스카니에서 만나 하루를 보내는 이야기임. 처음엔 독자와 작가로 시작하지만, 점점 부부처럼 행동하는데, 이게 연기인지 진짜인지 헷갈리게 만듦.
정****
별점 평가
5.0
그 자체로 복제된 이야기인
영화를 통해 모든 원본들에게 보내는 말년 키아로스타미의 삶과 사랑에 대한 성찰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생각하는 것보다, 오히려 그걸 꼭 따져야 하는 걸까 하고 자문하게 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