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하느라고 까먹고 살았는데 나도 저런 예쁜 시절이 있었지 생각이 유독 나는 영화임 ㅜㅜ 따땃하고 예쁜 청춘물 그렇다고 가볍기만한 내용도 아니구 너무 좋게 본 드라마

이 드라마는 가볍게 볼 청춘물이 필요해서 선택했는데, 예상보다 잔잔하면서도 감정선이 깊은 작품이었다.

먼저 옹성우 연기가 기대 이상이었다. 아이돌 출신이라 큰 기대 없이 봤지만, 문득훈이라는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느낌이었다. 말수가 적고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인데도, 눈빛과 작은 표정 변화만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줄거리는 전형적인 학원물이지만,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성장 과정이 담겨 있어 몰입도 높았다.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경쟁, 따돌림, 부모와의 갈등 같은 요소들이 단순한 클리셰가 아니라 현실과 맞닿아 있어 공감이 갔다.

그리고 김향기 연기도 안정적이었다. 캐릭터 자체가 너무 정의롭고 착해서 답답한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다만 전개가 조금 느린 편이라 처음엔 몰입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도 감정 변화와 성장 스토리가 돋보이는 드라마라, 청춘 성장 드라마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