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쇼스키 감독 작품답게 눈은 정말 즐거운 영화라고 봄. 화려한 우주와 독창적인 크리처 디자인, 거대한 스케일의 액션까지 비주얼만큼은 역대급 SF 영화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 근데 딱 거기까지. 정작 이야기는 너무나 방대한 세계관을 2시간 안에 욱여넣으려다 보니 산만하고 불친절하기 짝이 없었다는게... 참... 갑자기 우주의 여왕이 되는 주인공의 서사는 공감하기 힘들고, 캐릭터들은 매력 없이 소모되기만 해. 결국 남는 건 '영상은 예뻤다'는 감상뿐. 예고편이 전부인, 속 빈 강정 같은 영화였지.
굳이 시간내서 볼 영화는 아니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