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철원의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한 아버지가 정년 퇴임을 하는 날, 각자 떨어져 살던 어머니와 큰 아들 내외, 막내 아들은 한겨울의 철원으로 향한다. 초라하기만 한 퇴임식에 이어진 순조롭지 않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버지는 말한다. “이혼하기로 했다.” 아버지의 폭탄 선언 후 폭설이 내린 철원에서 2박 3일간 예기치 않은 동거를 하게 된 가족. 말수가 적고 고집이 센 아버지와 감정을 숨기지 않는 독설가 어머니, 의뭉스러운 큰 아들과 다정하지만 조급한 며느리, 철없는 막내 아들까지 각자 너무 다른 가족들은 겨울의 끝에서 서로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가족에게 가는 길은 언제나 ‘여정’이 된다. 12회 예레반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감독상 수상 5회 사할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여우주연상 수상 (배우 이상희) 2회 브리즈번 영화제 경쟁부문 13회 블라디보스톡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1회 바르샤바 한국영화제 초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