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길었던 7일이네요.
코수술 3년차에 갈수록 얇아지는 피부와 무게감,딱딱하고 답답한 연골느낌을 못버티고 전체 제거했습니다.
사진1 보형물+연골제거전
사진2 제거후7일차
사진3 제거당일
사진4 제거 후 5일차 옆모습
비중격연골, 실리콘3미리 넣었구요.
수술할때 의사분이 지인분이셔서 수술에 대한 어떤 설명도 듣지못,안하고 수술받았습니다.
알고보니 성형외과 전문의도 아닌 분이셨고, 쌍커플있는 멀쩡한 눈을 불쌍해보인다며 쌍커플+앞트임뒷트임 수술권하던 장사꾼같으신 분이였어요.
400만원에 마취비 별도로 해서 수술 받았습니다.
미쳤어요. 사전조사 하나도없이 충동적으로 결정해서 수술대에 올랐으니까요. 정말 후회합니다. 제가 멍청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해요.
아무튼 코에 뭔가가있고 딱딱한 느낌이 너무 싫었어요. 사전조사없이 멍청하게 받은 수술치고 다행이 예뻐진 외모에 한동안은 즐겁게 생활했지만, 갈수록 얇아지는 피부탓에 나중에는 사람들이 코만보는거 같았어요. 특히 햇빛이나 형광등 불빛아래에서는요..
제거를 알아보다, 대구지방에는 제거만해주는 병원이 별로 없어서(대부분 제수술권유) 겨울방학때 코재수술 할것처럼 엄마랑 연기해서 제거 받았습니다. 비용은 깍고깍아서 백만원 못미치는 정도에 받았구요.
사진올린거에 3번사진이 제거후 당일 사진이에요.
저는 특별히 다른 부분에 부기나 멍은 없었구요. 빼고난 당일이 제일 맘에 들었던거 같아요. 적당히 높은코ㅋㅋ
그리고 5일째 테이핑을 떼고는 멘붕와서 밤에 잠한숨못잤어요. 성예사에서 후기로봣던 콧대갈아서 오는 인면어ㅠㅠ가 제얼굴이야기더라구요. 성형전에 코끝이 펑퍼짐했긴했지만 콧대높다는 이야길 많이 들었었는데... 캐릭터화된거처럼 콧대는 생략되있더라구요. 평평해지니 넙적한 느낌. 거기다 콧봉오리도 아직 많이 부어서 더 넙적하고 밋밋한 얼굴..ㅠㅠ
당장가서 다시 실리콘이라도 넣어야하나 고민했어요.
근데 오늘로 딱 7일짼데, 얼굴이 눈에 좀 익으니 포기가 되면서 달관하게 되는거 같아요. 코끝 부기도 덜해졌구..
다들 말하시는 수축기는 저는 좀더 빨리온거같아요.
6일째 저녁부터 급 코가 땐땐해?졌다가 다시 말랑해졌다가 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4번사진이 지금옆모습인데 특별히 들리거나 하지는 아직 안했구요. 원래 짧은코라 시추같이 생긴 예전모습으로 거의 돌아오는거 같긴해요.
저는 다른사람보다 모든 진행이 조금 빨리되는거 같긴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지금도 예전코의 70-80프로는 돌아온거 같아요. 콧대때문에 어차피100프로는 안될거 같고..
제거후 본인 모습을 받아들이기가 정말 힘들긴하지만,
지금생각해도 제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던거 같아요.
아직 삼년차밖에 안됬을때 피부가 못견딜 정도였다면
더 노화가 진행됬을때까지 문제가 더 심해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고, 또 그에따른 심리적 불안감이 해소됬으니까요.
그래도 제거후라고 무조건 맘편하기만 했던건 아니에요!
지금도 개강했는데 밋밋해진 내얼굴이 싫어서 학교가기 싫내요ㅠㅠㅠㅠ
코는 아직 특정모션을 취하면 아프긴해요. 예를들면 입을 최대한 벌리거나 인중을 밑으로 내리거나, 코를 꾹꾹 눌르거나 하면요. 돼지코가 될거처럼 말랑하긴 한데, 아직 만지면 아픈듯해 시도는 못해봤네요.
혹시 제거 후 저처럼 너무 스트레스받으시는 분있으면 우리 다같이 힘내요ㅠㅠ 거울은 한동안 좀 덜보기로 해요..
저는 시간이 좀 지나고나면 필러맞을 생각입니다ㅋㅋㅋ
아직도 매운맛을 덜봤나봐욬ㅋㅋㅠㅠ 혹시 제거후 필러맞아보신분들 조언부탁드릴게요! 의사선생님께여쭤보니 상처만 아물어도 가능.은 하다고..ㅠㅠ다만 경과를보는게좋기야하다눈 이런식의 애매모호한 대답만 주셔서요.
첨부터 이쁘게 태어났으면 참 좋았을거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ㅠㅠ저 응원좀해주세요.....!
+추가로 저는 비개방으로제거했구요.
실리콘빼낸 왼쪽콧구멍은 당일부터 거의 피도안나고 부기도 없었구요. 비중격연골빼낸 오른쪽콧구멍은 수술당일집에와서도 피도나고 콧구멍에 피딱지도 많이 생겼었어요. 다행이 7일짼데 지금보니 크기가 다르거나 하진않아요.
그리고 제거수술 직전에 코만 개기름이 엄청 심했는데 제거후에도 여전하네요ㅠㅠ시간이 지나면 덜해질까요..?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