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당일부터 4일차까진 괜찮다가 갑자기 5일차에 미간이랑 코가 살짝 붓더니 오른쪽 코에서만 피가 흘러나왔어. 일주일차에 부목떼면서 경과봤는데 피가 찬거같다고 주사기로 피짜내고(피빼는거 진짜 고통스러움) 또 솜으로 틀어막음..ㅋㅋ 그때부터 거의 매일 병원다니면서 항생제 주사 2개씩 맞고 매일 경과보고 했어.
피빼고 3일뒤(10일차) 솜빼러 갔는데 피가 안멎는다고 또 피빼고 또 솜으로 틀어막고 이틀뒤에 경과보고 계속 출혈이 있르면 개방세척해야한다고 하셨어.
근데 다행히 코에 출혈은 멎었고 누런콧물같은게 계속 나오기는 하는데 이거는 항생제 맞고 약먹으면서 경과를 지켜보자고 하셔서 알겠다고 했지. 하루하루 지날수록 코 상태는 괜찮아지고 누런 콧물은 살짝 나오긴하지만 양이 줄어든게 보였어.
그런데 어제(19일차) 경과보다가 원장님이 이렇게 계속 항생제맞고 했는데도 분비물이 계속 나오는거보면 개방세척을 해야한다고 말씀하셨어. 이건 선택할게 아니라 무조건 해야한다고 하셨어. 원장님이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는데 어쩌겠어,,, 그래서 다음날(20일차)에 개방세척을 하러 들어갔지. 개방세척하면서 이때까지 피짜내고 이런다고 코끝에 살짝의 변형이 와서 그것도 재배열해서 다시 고쳐주신다고 해서 하 제발 이번이 마지막이길… 빌면서 수술방에 들어갔고 눈뜨니 회복실이였어.
또 개방을 해서 그런지 수술한 날보다는 덜하긴한데 아프긴하더라. 진짜,,, 코가 너무 아리고 코 전체에 불닭소스+매운소스들 다 들이부은느낌;;;
그렇게 남자친구랑 좀 휴식취하다가 원장님이 들어와서 하시는 말씀이 코안을 열어봤는데 염증이 너무 심해서 전체 제거를 하셨다는거야…………… 지금 제거를 안하면 나중에 더큰 부작용이 올수있다고 나중에는 진짜 큰일날거라고 그래서 최대한빨리 조치를 취한거라고…… 그말듣고 나는 눈물도 안나고 약간 정신 나간상태로 멍때리면서 있다가 진짜 제거하신거에요..? 싹다…? 전체제거요…? 이런말만 하고 다행히 옆에서 남자친구가 질문할거 다해주고 해서 원장님이 하나하나 다 꼼꼼히 설명해주시긴했어….
자기도 이런경우는 거의 없는데 내가 거의 처음이래 이런 경우가. 담배를 너무 많이 펴서 그런걸수도 있고 면역력이 약해져서 그런걸수도 있다고….. 여태 첫수하고나서는 염증반응 한번도 없었고 나 면연력떨어져도 코에 반응하나 없이 잘 지냈는데 갑자기 이럴수가 있나…? 솔직히 원장님이 말해준거 전부 기억도 안나… 그냥 머리속에 이뻐지려고 큰돈써가면서 2주내내 피차는거 빼면서 까지 고생이란 고생은 다했는데 결국에 결과가 이거라니…. 하고 망했다 생각하면서 진짜 정신 나갔었다… 집오는길에도 집에 도착해서도 너무 충격적이라 계속 멍만 때리게 되더라.
옆에서 남자친구는 나 달래준다고 지금 염증이랑 아픈거 다 괜찮아지면 반년뒤나 다시 재수술 할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데 귀에 1도 안들어옴. 집에와서 거울만 계속 쳐다보다가 코밑에 콧물이나 피 흐를까봐 거즈로 대놓은거 있지? 그거 살짝 때서 봤는데 코가 무슨 엄청 들려있는거야…. 테이핑해놔서 제대로 안보이긴하는데 누가봐도 들린코에다가 비주부분도 살짝 패인거 같고…. 나 진짜 일주일뒤에 부목때고 내 코를 볼 자신이 없어… 지금 내가 너무 바쁜시기라 할일도 많고 담달엔 프로필 촬영까지 있는데…. 하필 이시기에 코 부작용오고 전체제거까지…너무 힘들다..진짜 코수술은 여유를 가지고 발품 진짜 많이팔고 되도록이면 수술 한달전부터는 담배끊고 몸상태 진짜 좋은상태로 받아야 할거같아.
병원에서는 자기는 수술을 출혈없이 완벽하게 이쁘게 수술했다고 사진보여주면서 수술직후에도 피도 안나고 붓기도 거의 없었지 않느냐. 괜찮다가 4일차 부터 갑자기 출혈이 생긴건 계속 내 코 점막 문제인거 같다고만 말하니까 우리는 잘못없다 전부 네 잘못이다 라고 말하는거 같아,,,, 수술 도중에 세균감염 확률 100%없다고 장담할수 있나…? 내가 평소에 담배를 좀 피긴하는데 수술 전날부터 지금까지 일절안폈어. 길가다가 담배피는사람있으면 숨참으면서 지나갈정도로,,,;;; 너무 스트레스받는다…..
코 전체제거하면 수축기라고 코가 들려보일수 있다고 하는 글을 몇개 본거같은데 전체제거하고 원래 들린코처럼 보이는거야?? 지금 코가 구축온거처럼 엄청 들렸어. 정면에서 보면 일부러 돼지코한거처럼 코 눌려놓은거 같아. 붓기때문일수 있다던데 구축온거지??ㅜㅠ 예전코처럼 정상적인 코로는 안돌아 올까…? 계속 들려보이면 어떡하지..? 코 전체제거하고 다시 재수술한 예사들 있어…? 나 진짜 이대로는 못살거같아. 6개월뒤에 무조건 재재수 받을거 같은데 그때 또 코 건들면 돌이킬수 없는 상황까지 올까…? 너무 힘들어…..ㅜㅠ 3수해본 경험있는 예사들아 제발 나좀 살려줘……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오늘 경과보고 원장님 보고왔는데 내가 몇일전부터 실장님한테 계속 원장님이랑 얘기좀 해봐야할거같다고 상담잡아달라고 해서 오늘 얘기하고 왔어. 수술은 어떻게 진행이 되었고 어떤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던거 같았으며 그래서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되었다라고 세세히 말씀해주셨어. 전부 환자탓이다 나몰라라 행동은 안보이셨고 내가 특이케이스라고는 하는데 솔직히 내 생각엔 이건 원장님 경력부족(이어서 이런경우를 여태 못보신거) 이거나 진짜 사바사(여서 내가 어딜가던 진짜로 특이케이스가 될수있음) 라고 생각해 나는. 그래도 원장님께서 수술하고 염증나고 조기전체제거한지 4주차된 지금까지 치료받으러 병원도 꼬박꼬박 잘오고 자기 잘따라와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셨구 6개월뒤에 AS까지 무료로 해주겠다라고는 말씀하셨어. 끝까지 책임지려고 하시는 모습에 그나마 조금 다행이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그래도 나는 아직까진 100퍼센트 믿는다!! 까진 아닌거 같어ㅜㅠ 나도 지금 현생이 너무바빠서 사실 코때문에 우울해할 시간도 없긴해ㅋㅋ 바쁘게 살다보면 시간 지나있지 않을까~?
그럼 예사야 혹시모르니 담배는 수술전에 최대한 안피는걸 추천할게. 나도 거의 꼴초였어서 힘든거 알지만 코 점막이 약해지면 일단 염증가능성이 엄청 올라가서 최대한 끊는쪽으로 하자… 그리고 면역력도 엄청 중요!!! 수술전에 몸관리도 잘해주고! 난 6개월뒤에 다시 수술할예정이라 그냥 술담배 끊었어. 진짜 마시고 싶을때는 제로맥주마셔! 나도 처음엔 이런얘기들었을땐 에이 설마 염증나겠어? 하고 맘대로 했었는데 막상 염증나고 고생엄청 심하게 하고나니까 술담배는 그냥 바로 끊어지더라. 그정도로 염증나면 진짜 고생해. 초반에 정병걸릴정도로 너무 힘들고 매일 울었어. 지금은 괜찮아져서 바쁘게 일상생활하고있구ㅎㅎ 나도 모태코 엄청 납작해. 없어 코가. 그래서 매일 모자쓰고 다니기는 한데 이렇게 살아지긴해ㅎ 내가 너무 안좋은 얘기만 한거같은데 정말 혹시모를 상황이 이정도라는걸 알려주고 싶었어.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말고 몸관리잘하고 재수술 성공하길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