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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뉴스]

'가다실9' 4월부터 더 비싸진다… 1회 24만원 훌쩍

핑빈핑빈 2021-03-26 (금) 16:30 3년전 109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다음 달부터는 72만원의 거금을 들여야 할 전망이다.

최근 한국MSD는 오는 4월 1일부터 HPV 예방백신 '가다실9'의 공급가격을 15% 인상한다는 공지를 의료기관에 전달했다. 2016년 가다실9이 국내 출시된 이후 첫 가격 인상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중 유일하게 가격 인상이 결정된 것이다.

가다실9의 경우, 가장 많은 HPV 유형 예방에 대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가다실이 4개 HPV 바이러스(HPV 6, 11, 16, 18형)를 예방하는 것에 비해, 가다실9은 9가지 HPV 바이러스(HPV 6, 11, 16, 18, 31, 33, 45, 52, 58형)와 관련된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예방한다. 접종연령도 45세로 확대돼 예방접종만 한다면, 보다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HPV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이러한 이점에도 가다실9은 선뜻 접종을 결정하기 쉽지 않다. 1회 평균 20만원에 달하는 가격 때문이다.

3월 15일 심평원 기준 국내 가다실9 가격은 10만7928원~21만원이다. 의료기관 종별 금액에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10만원 후반~20만원 초반 정도로 가격은 형성돼 있다. 가다실9은 총 3회를 맞아야 접종이 완료되는 백신이기에, 지금도 약 60만원을 들여야 접종을 완전히 마칠 수 있다.

4월 부로 가격이 인상되면 가다실9의 1회 접종가격은 12만4118원~24만1500원이 된다. 지금보다 약 5~12만원 더 많은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

이미 고가백신에 속하는 가다실9이지만 MSD는 한국에서만 가다실9의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MSD는 왜 한국에서만 가다실9의 공급가격을 인상한 걸까?

한국 MSD측은 "가다실을 비롯한 백신은 생산고유의 복잡성과 긴 생산기간 및 품질관리 공정을 거쳐야 하므로, 광범위한 인프라 확보 차원에서 R&D 투자 등이 확대돼 가격 인상이 불가피" 했다고 가격 인상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는 전 세계적으로 가격적정성을 평가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다른 아태지역 국가에서도 가다실9의 가격 인상이 예정된 상황"이라며, 한국만 가다실9의 가격이 인상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다실9의 가격은 해외 국가와 비교할 때 평균 수준이다. 각국 보험체계가 다르긴 하나, 결코 낮은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지는 않다. 미국 CDC가 공지한 가다실9의 1회 접종가격은 2021년 3월 31일(Contract End Date) 기준 239.290달러(약 27만원), 캐나다는 Canada Cancel Society의 2018년 공개 기준 200달러(약 18만원), 독일은 3월 16일 기준 162.76유로(약 22만원)지만, 구매처에 따라 10유로(약 1만4천원)로 구매할 수도 있고, 프랑스는 117.34유로(약 16만원)이다.

가다실9 접종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밝힌 20대 A씨는 "기존 가다실9 가격이 부담스러워 가격이 인하되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히려 가격이 오른다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A씨는 "이왕이면 더 많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9가 백신을 맞으려고 했는데 비용 때문에 4가 가다실을 맞아야 하는 건지 고민된다"고 밝혔다.

접종을 시행해야 하는 병의원도 가격 인상이 부담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다. 갑작스러운 백신 공급가격 인상으로 물량 확보를 위한 눈치싸움을 해야 하는데다, 선결제 백신에 대한 차액부담도 고스란히 의료기관이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이성윤 공보이사(라마즈 산부인과)는 "일주일 정도 전에 제약사에서 가격 인상 소식을 전달받았고, 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성윤 공보이사는 "4월 이후 백신 가격이 인상돼도 선급결제한 환자들은 추가 금액을 부담하지 않을 것으로, 차액은 접종기관에서 부담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의료기관과 환자 간의 계약이라, 갑자기 백신가격이 인상되면 어쩔 수 없이 병의원의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3/16/20210316026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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