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먹기 전 채소를 먼저 섭취…혈당 스파이크 방지하는데 도움
식이섬유 풍부한 채소 곁들이면 혈당 상승 완화…포만감 오래 유지
튀김 대신할 건강한 대안으로는 삶은 달걀이나 닭가슴살 등 단백질
정제된 쌀떡 대신 통곡물로 만든 떡 사용…혈당 상승 막는데 효과적
직장인 김모(39)씨는 퇴근 후 간식으로 떡볶이와 튀김을 즐겨 먹었다. 특히 바삭한 김말이 튀김을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는 조합을 좋아했다. 하지만 최근 떡볶이와 튀김을 함께 먹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얘기를 접한 뒤 식습관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김씨는 정제 탄수화물과 트랜스지방의 위험성을 깨닫고, 떡볶이를 먹을 때 튀김 대신 삶은 달걀이나 어묵을 추가했다. 기름을 여러 번 사용하는 튀김집을 피하고, 가끔 튀김이 먹고 싶을 때는 직접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해 먹었다.
그 결과 한 달 후 그는 속이 덜 더부룩하고 체중이 2kg 줄어드는 변화를 경험했다. 평소보다 피로감이 줄고, 피부 트러블도 완화되었다. 김씨는 “처음에는 떡볶이에 튀김이 빠지면 서운할 것 같았지만, 건강한 대체 음식을 찾으면서 오히려 몸이 가벼워졌다”고 흡족해했다.
의사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가 건강을 위해 떡볶이와 튀김을 함께 먹는 것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닥터프렌즈는 지난 23일 유튜브 게시물을 통해 “여러분 떡볶이에 튀김은 제발 피해주세요”라는 내용을 전하며, 특히 김말이 튀김과 함께 먹는 것을 경고했다.
이들은 “김말이 튀김은 정제 탄수화물, 단순당, 트랜스지방이 조합된 최악의 음식”이라며 “그나마 오징어튀김이나 고추, 깻잎 튀김이 상대적으로 나은 선택이지만, 튀김 기름을 재사용하는 곳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제 탄수화물은 ‘가속 노화’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이는 가공 과정에서 섬유질과 필수지방산이 제거된 탄수화물을 의미한다. 떡볶이의 주재료인 쌀떡과 튀김옷에 사용되는 밀가루 역시 정제 탄수화물에 해당한다.
이러한 탄수화물은 소화와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킨다.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어 에너지가 지방으로 쉽게 저장되는 환경을 조성한다. 혈당이 급격히 상승한 후 빠르게 떨어지면 피로감과 허기를 쉽게 느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그래도 떡볶이를 꼭 먹고 싶다면 “떡볶이를 먹기 전 계란과 양배추를 먼저 섭취하고, 식사 후에는 30분 이상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참고로 떡볶이에 포함된 어묵도 대부분 정제 탄수화물이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떡볶이를 먹기 전 채소를 먼저 섭취하는 것은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곁들이면 혈당 상승을 완화하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튀김을 대신할 건강한 대안으로는 삶은 달걀이나 닭가슴살 같은 단백질을 추가하는 방법이 있다”며 “정제된 쌀떡 대신 현미나 통곡물로 만든 떡을 사용하면 혈당 상승을 막는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s://www.segye.com/newsView/20250225503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