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은 있을 때 챙긴다?'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가 벌써 노화 방지를 위해 시간과 돈, 노력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고 외신이 전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Z세대 사용자가 주를 이루는 틱톡에는 안티에이징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영상의 총 조회수가 79억회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 중 보톡스가 102억회, 주름이 24억회의 조회수를 보이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12살 때부터 '젊음' 관리를 하고 있다는 14살의 한 틱톡커는 노화 방지 방법으로 자외선차단지수(SPF) 50인 자외선차단제를 매번 꼼꼼히 챙겨바르는 것을 꼽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사과 식초 알약을 먹고 강력한 레틴올 크림을 바르며, 긴 시간 차를 타야 할 때는 햇빛을 피하기 위해 종이 가림막을 붙이는 모습도 보였다.
심지어 몇몇 Z세대 틱톡커는 이른바 '베이비 보톡스(예방 보톡스)' 주사를 맞는 장면도 공유했다.
베이비 보톡스는 특정 근육이 아닌 얼굴 표피층 아래인 진피층에 소량의 보톡스를 넣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미국성형외과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9년까지 보톨리눔 독소 주사로 알려진 신경조절제인 '보톡스' 주사가 미국에서 878% 증가했다. 베이비 보톡스가 이러한 급증을 부추겼다는 주장도 나오는데, 2019년 조사 결과 20~39세 연령층이 보톨리눔 독소 주사 사용자의 2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다수의 피부 미용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보톡스의 경우 10대 후반~20대 초반 등에는 이러한 시술을 할 만큼 심한 주름이 없는 경우가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톡스는 올바르게 주입하지 않으면 멍이나 안면 비대칭, 처짐 등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 문딥 샤 박사는 "노화 방지를 위한 레틴올 크림 사용은 아무리 빨라도 20대 후반에 시작해야 한다"며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까지는 보톡스를 맞지 않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출처 -
https://news.heraldcorp.com/view.php?ud=20231223000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