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형물 수술 부작용 속출
보형물을 이용한 가슴 성형이 전 세계적으로 130만여 건(2017년 기준)에 달하고 국내에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부작용으로 희소암이 발생한 사례가 국내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1일 보건당국과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에도 2015년 한 해 동안 4만8000건가량의 가슴 확대 수술이 행해졌다. 특히 이때부터 유방암 환자를 위한 가슴 복원 수술이 건강보험 급여 대상으로 포함됨에 따라, 관련 수술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건강급여를 받고 가슴 복원에 보형물을 이용한 수술 건수는 2015년 672건에서 2016년 1815건, 2017년 2176건, 2018년 2819건 등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문제는 심각한 수준의 부작용 발생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가슴 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이라는 혈액암 사례 보고가 증가하면서 최근에는 100여 개국에 보형물을 시판 중인 글로벌 회사 엘러간의 리콜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8월 국내에서도 해당 제품과 관련된 BIA-ALCL 발병 사례가 보고되면서 국내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참고로 BIA-ALCL은 보형물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희소 질환이다. 1997년에 해당 보형물을 이식받은 환자에게서 ALCL이 처음으로 보고된 이후 보형물과 ALCL 발생의 연관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이어져 왔으며, 2016년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공식적으로 BIA-ALCL을 ALCL의 일종으로 분류했다.
지난 7월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조직학적으로 확진된’ BIA-ALCL의 발생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573명이다. 이는 매년 행해지는 가슴 보형물 수술 건수와 비교했을 때 매우 적은 사례지만, FDA에 따르면 이번 리콜 사태에서도 문제가 된 ‘거친 표면’ 보형물에서 BIA-ALCL의 발병 확률이 매끈한 표면 보형물에 비해 훨씬 높은 상황이다.
출처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910110103230331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