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가 고관절 골절 수술을 받은 노인의 보행 능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Rutgers) 대학 환경생물과학대학의 수 세입시스 영양학 교수 연구팀은 고관절 골절 수술 노인이 비타민D가 부족하지 않으면 수술 후 보행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7일 보도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여러 의료기관에서 고관절 골절 수술을 받은 65세 이상 환자들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이들이 수술 후 남의 도움 없이 방을 가로지르는 거리에 해당하는 3m를 걸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분석 결과, 혈중 비타민D 수치가 12ng/mL(밀리리터 당 나노그램)를 넘으면 수술 30일과 60일 후 이 정도의 보행이 가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영양 부족이 수술 30일 후 운동(mobility) 기능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지만 영양 부족이 미치는 영향은 통계학적으로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노인은 비타민D를 하루 800IU(국제단위: international unit) 정도 섭취하면 낙상과 골절 위험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이 섭취해도 낙상과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일반적으로 비타민D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1~70세가 600IU, 70세 이상은 800IU이다.
비타민D는 뼈 형성에 사용되는 칼슘 흡수를 도와 뼈 건강에 필요한 만큼의 혈중 칼슘 수치가 유지되게 한다.
비타민D는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햇볕 비타민'(sunshine vitamin)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이를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의 90%가 공급된다.
식품 중에는 기름 많은 생선(연어, 참치, 고등어), 간, 계란 노른자, 치즈 등에 들어 있으며 비타민D가 첨가된 시리얼과 우유 그리고 비타민D 보충제를 통해서도 섭취가 가능하다.
고관절 골절은 허벅지 뼈(대퇴골)의 위쪽 끝(골두)이나 목 부분(경부)에서 발생하는 골절로 주로 노인들의 낙상이 원인으로 회복이 매우 어렵다.
미국에서는 매년 30만명이 고관절 골절로 입원하고 있다. 원인은 95%가 낙상이다. 여성 환자가 4분의 3으로 남성보다 훨씬 많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출처 :
https://www.yna.co.kr/view/AKR20200318070100009?input=1195m